달러 강세 주춤 '금융불안, 적자확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1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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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연속 이어진 달러화 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작용한데다 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미 정부의 재정적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12일(현지시간) 오후 3시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4달러(0.09%)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924달러를 기록중이다.
엔/달러 환율도 0.74엔(0.67%)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09.32엔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중에도 유로화 대비 상승세를 유지,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2006년 10월 이후 달러화가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적은 없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상품시장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되면서 대체자산인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그러나 JP모간가 3분기중 15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자산 상각을 예고하고,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살아나면서 달러화 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발표된 올 회계연도 미국 재정적자가 37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미 경제 약세로 인한 달러 약세 전망이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달러 하락폭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74% 상승하는등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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