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체포, '보혁' 갈린 정치권

오상헌 기자, 김성휘 기자 2008.08.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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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진 "정연주 법 경시 때문"VS민주·민노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

정치권은 12일 검찰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체포한 것에 대해 '보혁'으로 나뉘어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은 '법치주의' 확립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언론탄압'의 증거라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드방송 사장 정연주씨는 검찰 소환을 다섯 번이나 무시하며 법위에 군림해 왔다"며 "검찰은 이제라도 정씨를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안타깝지만 검찰 소환에 5번이나 불응한 정 전 사장의 법 경시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시나리오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며 "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대해서도 깊은 분노와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비판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도 "정 사장의 전격체포는 방송 민주화를 위해 피 흘려 쌓아온 국민과 공영방송 직원들을 모두 체포한 것"이라며 "재벌들에게는 대사면령이라는 큰 선물을 내리면서도 정 사장에게는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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