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대회 2관왕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8.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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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황제' 해켓, '멀티플레이어' 반더카이, '홈 이점' 장린 경계대상

10일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12일 2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은 한국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이제 관심은 박 선수가 200m에서는 아쉽게 놓친 대회 2관왕을 1500m에서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몰리고 있다.



박태환, 대회 2관왕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박 선수가 대회 2관왕이 되기 위해서는 '장거리의 황제'라 불리는 그랜트 해켓(호주)과 올시즌 세계 기록 1위 보유자인 피터 반더카이(미국)를 넘어야 한다.

수영 종목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자유형 1500m에서 해켓은 오랜 기간 군림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 황제의 자리를 놓지 않겠다는 목표다. 특히 그가 지난 2001년 세운 14분34초36의 세계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올해 기록은 14분48초65로 시즌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더카이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지난 5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14분45초54를 기록하면서 이 종목의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반더카이는 200m에서도 박 선수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박 선수와 같은 멀티플레이어로, 향후 박 선수와 라이벌 구도를 이어갈 선수로 꼽히고 있다.

또 홈이라는 이점을 지니고 있는 장린(중국)도 경계대상이다. 해켓의 스승이던 코트렐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사가 된 장린은, 자유형 400m에서 박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따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박태환의 멋진 피날레가 기대되는 자유형 1500m는 오는 15일 예선(한국시간 오후 7시57분). 17일 대망의 결승(오전 11시6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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