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최근 수년간 경영의 발목을 잡아온 비자금 사건의 여파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영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시작된 배임 및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여파로 해외 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이 집행유예와 더불어 3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하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기공식 참석을 취소했다.
그는 올해 11월로 예상되는 브라질 완성차 공장 기공식 참석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 점검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잔여 봉사활동 시간을 채울 의무가 없어졌지만 정 회장이 봉사활동을 계속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