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상승률 석달째 둔화(상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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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상승률, 예상 보다 낮은 6.3%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일 발표했다.

예상치인 6.5% 상승 보다 낮고 상승률은 이로써 지난 4월 이후 석달 연속 둔화됐다.

중국은 상반기 폭설과 지진에 따른 식료품값 상승과 국제 유가 폭등으로 지난 2월 CPI 상승률이 11년래 최고인 8.7%를 기록하는 상반기 내내 고물가에 시달렸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 등 긴축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CPI 상승률은 2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CPI상승률은 3월 8.3%를 기록한 후 4월 8.5%, 5월 7.7%, 6월 7.1%를 나타냈고 7월 6.3%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3%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물가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7월 도시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6.1% 올랐고 농촌 지역은 6.8% 올랐다. 항목별로는 식료품 물가가 14.4% 급등했고 서비스재는 1.5%, 소비재는 7.8% 각각 상승했다.

음식료 중에서는 곡물류가 8.6%, 식용유가 30.8%, 고기류가 16% 각각 급등했다.

소시에떼제네럴의 글렌 맥과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정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고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입 물가 하락으로 4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까지 둔화될 수 있다고 최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보다 높은 10%를 기록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우려도 수그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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