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각파도에 휩싸인 증권사, 7월 수익 악화

머니투데이 박동희 머니투데이방송기자 2008.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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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증시가 침체를 지속하면서 증권사 수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수료 인하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거래까지 줄어 증권사들은 말 그대로 울상입니다.



박동희기자가 전합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증시침체의 여파로 증권사들의 수지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달 영업이익이 상반기 평균치보다 1/3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위탁수수료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 가운데 적자를 낸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사의 수지가 이같이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용현/ SK증권 연구원
“증시 상황이 참 안 좋은 상황으로 치단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5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하루 평균 거래량은 7월 들어선 4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를 놓고 손실을 본 점도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노희진/ 증권연구원 선임연구원
“브로커리지 쪽에서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이 줄어 들고 주가지수가 떨어지니까 또 기존 투자했던 자기 매매 분야에서 손실이 났을 가능성이 있고요.”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불과 석달 사이에 자기자금 운용 부문에서만 34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가시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의 수익 악화는 우량 증권사가 부실 증권사를 인수합병하는 금융 빅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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