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두 달 만에 발 뻗고 잤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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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 이후로 두 달이 좀 더 됐다. 두 달 만에 어제 발 뻗고 잤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 홍준표 원내대표는 첫 마디를 이렇게 시작했다.

홍준표 "두 달 만에 발 뻗고 잤다"


18대 국회 임기개시 74일 만인 전날 큰 틀의 여야간 원구성 합의를 이뤄낸 데 대한 소회였다.



홍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과정 동안 장관 인사청문특위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다. 이로 인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책임론'에도 시달려 왔다.

그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 "여태 거의 80여일동안 국민들께 고개를 못 들었는데 오늘은 좋은 날이고 기쁜 날"이라고 했다.



그는 "27일까지 민생법안과 추경안을 다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의했다"며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유가환급 및 세제조정을 통해 서민들이 고유가, 고물가에 시달리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3당 원내대표간의 합의는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어렵게 성사된 원내대표간의 합의사항을 존중해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홍 원내대표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임 정책위의장은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던 홍 원내대표께서 모처럼 기분좋은 아침 회의 시간을 만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아주 어렵게 어제 타결된 여야간 합의사항이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야당측에) 다시 한번 촉구하고 요청한다"며 "국회가 원구성이 돼서 열리면 국민들께서 정말 원하시고 기다리는 여러 법안, 추경안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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