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상승은 안도랠리…비중확대 이르다"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8.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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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석 KTB자산 주식본부장 "소비심리개선 확인후에도 늦지 않다"

"글쎄요.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강세 등에 따른 소비심리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데 좀 더 지켜봐야죠."

한종석 KTB자산 주식운용본부장은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IT업종에 대해 "아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일 2.56% 상승한 전기전자업종은 12일 10시30분현재 1.1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 본부장은 최근 IT업종의 상승을 '안도 랠리'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강세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그리고 반도체와 LCD 가격하락 둔화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안도랠리'라는 분석이다.



즉 반도체와 LCD 가격의 하락세 둔화,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삼성전자), 휴대폰 실적 상대적 양호, 2009년 연초 성수기 도래(LG전자), 3분기 적자축소, 4분기 흑자전환, 09년 성장 재개(하이닉스 (192,600원 ▼7,900 -3.94%)) 등의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다 미국시장에서 IT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점도 원군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D램 반도체지수(DXI)는 6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3000선에 육박했다.



하지만 한 본부장은 본격적으로 비중을 늘리기에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D 등 주요 IT업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2분기에 비해 낮아진 상황에서 섣부른 비중확대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55,000원 ▼2,000 -3.51%) 실적이 3분기에 낮아졌다가 4분기에 재차 개선될 것이란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이를 믿고 투자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며 "유가하락과 달러강세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지표로 확인되기 전까지 IT업종의 비중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심리개선이 IT 수요증가와 IT업체의 실적개선으로 연결된다는 주장의 출발점을 수치로 확인한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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