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도 대우조선 인수 공감"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8.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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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회장 "인도 제철소 되긴 하겠지만 시간 걸릴 것"

이구택 포스코 (369,000원 ▼6,500 -1.73%) 회장은 1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 "이사회도 (인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케빈 러드 호주 총리 초청 경제 4단체장 만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오너'가 있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이사회 설득 과정 등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오너 기업과 전문경영인이 있는 기업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대우조선 같은 기업을 인수한다는 데 반대할 이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베팅'에 대해서도, "오너 기업도 기업이 무너질 수 있는데 무리한 가격을 주고 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전에서 오너 기업과 포스코의 지배구조에서 오는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인수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잘 안되게 하려는 쪽에서 하는 얘기"라고 받아넘긴 뒤, "그런 평가에 무관하게 우리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24% 밖에 안되는 데 안빌려줄 곳이 있겠느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최근 인도 대법원이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부지의 용도변경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험해 보니 인도 비즈니스는 두걸음 나가면 한걸음 다시 물러서는 구조더라"며 "(인도 일관제철소는) 되긴 되겠지만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산개발권 획득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외에 투자를 하는데 광권까지 염두에 두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해, 광권 획득이 이뤄져야 착공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용도 변경 결정은 내려졌지만 행정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 밖에 사유지 이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보상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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