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싹쓸이' 양궁 적수가 없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8.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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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정식종목 채택 이후 금메달 16개 획득

↑ 우승 직후 환호하는 박성현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우승 직후 환호하는 박성현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비바람도 낯선 환경도 금빛 질주를 못 막았다. 한국 양궁 앞에 적수는 없었다.

11일 저녁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박경모(인천 계양구청)-이창환(두산중공업)-임동현(한국체대)이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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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날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대회 6연패의 '전설'을 만들었다.



이로써 한국이 양궁에서 따낸 금메달은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16개가 됐다.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4년 LA 올림픽 이래 매 대회 금메달을 땄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는 2개 이상씩 수확했다. 여자 단체전의 경우 88년부터 정식 종목이 됐으니 단 한번도 금메달을 내 준 적이 없다.

지금까지 따낸 메달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로 모두 27개. 말 그대로 '메달밭'이다.



사정이 이러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태극마크를 다는 일이 더 어렵다. 김하늘(호주)처럼 번번히 국내 양궁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 국적을 바꾸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경우도 나온다.

경제적으로도 쏠쏠하다. 일단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연금점수는 90점이지만 통상 연금 상한점수(110점)를 넘는 것으로 간주해 죽을 때까지 매월 연금 100만원씩 받는다.

하지만 세계최강인 양궁의 경우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상해 연금 점수가 상한을 넘겨 상당히 누적돼 있다. 이 경우 연금은 그대로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점 단위로 500만원을 지급하는 일시장려금 제도를 두고 있다. 6연패를 이룬 여자 대표팀 박성현(전북도청)은 일시장려금으로 6750만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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