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한국 증시에 호재? 악재?

머니투데이 이동은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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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동안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달러강세다. 여기에다 유가가 급락함으로써 시장의 호재가 되고있다. 더욱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가하락과 달러강세는 맞물려있는 모습이다. 유가하락이 달러 강세를 만들고 또한 실질적인 소비로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말에 보여줬던 달러 강세는 유로권이나 엔화에 비해서도 상당히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투기자금이 유가에 몰렸다면 .이제 달러가 강세를 띄면서 .달러에 투기가 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달러화가 강세가 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라의 경제실상을 반영하는 것이 통화가치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의문이 들 수가 있다. 미국에는 아직도 서브프라임 문제가 진행되고 있고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강세가 왜 나타났을까?



환율은 상대교환비율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달러강세요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주요국가 즉 ,일본이나 유럽에서 달러강세요인이 발생하면 가능한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최근의 달러강세는 미국요인보다도 일본과 유럽 측 침체요인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개입은 어디까지

여기서 우리나라의 환율이라는 부분이 같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의 원 달러 환율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가? “아직까지는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정부가 계속적으로 누르려고 하는 것이 원 달러 환율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엔 달러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 달러같은 경우에는 박스 권을 돌파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부분을 한 번에 뚫어내면서 지금 현재 동반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박현준 하우투 인베스트 연구원은“2000년 이후에 엔 달러와 유로간의 가치를 평균지수를 만들어보면 2003년도 초, S&P500지수가 바닥을 찍고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갔다. 또 7월 이후 원 달러는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원 엔 환율은 오히려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 달러의 상승속도가 엔 달러의 상승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정부의 시장개입이 이러한 부분을 누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했다.

그는 “유로환율을 계산해보더라도 7월 달 이후 8월 달 초부터를 보면 원 달러는 올라가는 반면에 원유로는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것만 보더라도 정부의 의도적인 시장개입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치가 계속 상승세를 지속할까?

이번 주 수요일에는 일본이 이 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한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역시 유럽이 2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한다. 달러 강세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은 미국이 아니기에 이제 일본과 유럽의 행보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환율을 변동시킬 수 있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을 한다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다. 일본이나 유럽이 경기침체를 회복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점점 좋아지고, 유럽이 이제는 경기둔화를 우려해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강세지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반대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다. 이효근 대우증권 팀장은 “달러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미국은 일찍 경기침체가 시작돼 이제 완화되는 시점에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은 그 영향을 받아서 이제야 가시화되는 것뿐이다. 결국 이것은 다시 말해 경기순환적인 시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미국의 금융위기문제들은 아직도 그래도 남아있다.”며 일시적인 응급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 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이 .달러강세와 유가하락의 기조가 우리증시에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만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경기침체의 징조로 봐야하는가 ?

환율 상승은 주요기업들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당분간 달러강세 지속가능성이 우세해짐에 따라 환율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관련주, 조선 ,자동차등 대부분 수출주 들이 단기적인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만호 NH증권 연구원은 환율 수혜를 볼 수 있는 아이티 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번에도 환율 상승으로 주도주 역할을 했던 것이 IT종목이였다. 최근 들어 IT주의 흐름을 살펴보면 환율 수혜감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낙폭 과대점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LG전자나 하이닉스같은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김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정부가 억누른다고 해도 원달러 환율이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하반기에는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경기의 안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원화가 강세가 되면서 국내의 수출주들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상승력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기가 다시 침체된다면 이것 또한 역시 제한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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