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오연천 서울대 교수)는 11일 주공과 토공에 대해 통폐합 및 기능조정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택지개발기능이 중복되고 주택분양부문은 민간과 경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통폐합 방안이 발표되자 주공에서는 사내 방송을 통해 전사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노조 관계자도 "주공과 토공의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채우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여당과 협의해 통합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공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토공 측은 그동안 주 업무인 택지개발 사업과 혁신도시, 국토정보화 사업 등이 주택 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간과의 경쟁이 덜하다고 판단하고 이들 업무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남을 주장해 왔다.
토공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선진화 방안은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토론을 부치지도 않고 확정했다는 점에서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통·폐합 반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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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공 노조 측에서는 오는 12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한편 14일 국토연구원 주최로 여는 선진화 관련 토론회에서 통폐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