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STX팬오션, 업계 1위 등극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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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호황으로 매출액 급증… 한진해운·현대상선 제쳐

국내 해운업계 ‘만년 3위’인 STX팬오션 (3,540원 ▲10 +0.28%)이 사상 처음으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제치고 해운업계 1위(매출액 기준)를 차지했다.

BDI지수(건화물종합운임지수.벌크선 운임을 지수화한 것)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하면서 벌크선 부분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STX팬오션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2분기 전년대비 110% 증가한 2조37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조246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은 53.1% 증가한 1조8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TX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1626억원)도 현대상선의 1601억원과 한진해운의 1029억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STX팬오션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요인은 벌크선 운임이 급등한 때문이다.

STX팬오션 측은 "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61%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해운업계는 건화물 시황이 여름 비수기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 중국의 원자재 수입효과 △ 원자재 수요지와 공급지의 불일치에 따른 톤마일 증가 △ 신조선 인도지연 및 주문취소로 벌크 시황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벌크 선대 확대와 함께 탱커 운용선대를 14척으로 확대하는 등 기존 벌크선 외 탱커, 컨테이너선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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