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리실 등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한승수 국무총리가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총리 불출석과 관련해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를 기관보고에 출석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국무총리 출석건을 의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도 “발언권을 얻고 말하라” “예의를 갖춰라”고 고함을 치면서 10여 분간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제가 보기엔 위원장이 독단적"이라며 "위원장의 발언은 의결의 성격을 슬쩍 변경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제1야당은 뭐하는 건가. 한나라당 2중대냐"라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화살을 겨눴다.
최 위원장은 “이런 분위기에서는 국무총리 출석 전까지 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총리가 꼭 나와서 해야겠다면 법률적으로 강제성 있는 요구를 하든지 양 간사단이 협의해 달라”고 하며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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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제가 초선이라서 그런지 고장 난 레코드도 아니고 악몽 같다"며 "(이렇게) 시간 낭비를 하느니 이보다 10배, 20배 감동을 주는 올림픽이나 국민들이 보시게 정회하고 양당간 간사들이 협의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도 "국조 특위장이 아니라 법원에 온 거 같다"며 "총리 불참은 잘못된 것이 맞고 두 차례 출석 요구를 의결했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간사가 중재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