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13일까지 완료(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성휘 기자 2008.08.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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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법 개정→19일 상임위長 선출 등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과창조의모임 등 3개 교섭단체는 11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오는 13일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등의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혜영(민주당) 권선택(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형오 의장과 함께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때 민주당을 배제한 원 구성까지 고려했던 한나라당의 강경책은 수그러들게 됐으며 18대 국회는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 의장이 주재한 이 자리에서 3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한 뒤 △국회법 개정안과 상임위원 정수규칙 개정안을 제출하고 △14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키로 했다. 19일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나면 원 구성은 마무리된다.



이 자리에서 원혜영, 권선택 두 원내대표는 지난번 청와대의 여야 원구성 합의 거부와 한승수 총리의 쇠고기특위 불출석 등과 관련, 김 의장이 정부에 유감을 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김양수 의장비서실장이 밝혔다.

두 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도 대표의 유감 표명과 일종의 '야당존중' 선언을 요구했다. 이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박희태 대표에게 야당 요구를 수용토록 건의하기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 총리의 특위 출석 문제는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동에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도시락을 시켜 먹더라도 타협이 된 뒤 의장실을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협상 의지를 밝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의 권능을 지키고 정부로 하여금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도록 하는 것이 원 구성의 전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만 해결되면 합의한 바와 같이 큰 틀의 범위 내에서 원만하게 될 걸로 본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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