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FTA 검토… 李대통령-러드 총리 회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8.11 12:00
글자크기

청와대서 韓-호주 정상회담… 경제·안보·국방 등 전방위 협력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검토하는 등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경제·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안보·국방 등의 분야로 확대,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FTA를 체결할 경우 경제성장률 증가, 교역 증가 등 긍정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한-호주 FTA 민간공동연구 결과를 환영하고 "우리나라의 제1위 광물자원 교역·투자대상국인 호주와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드 총리는 이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하며 호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양 정상은 이에 따라 정부간 예비협의를 개최해 양국 FTA 범위와 기대수준 등을 포함, 양국간 FTA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호주가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관심을 갖고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러드 총리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한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정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경제협력, 지역안보, 대테러, 환경 등 공동 관심사에 대처하기 위한 지역 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교육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유학생의 상호 교류가 확대되고 교육문화 관계가 증진되는 등 양국 관계가 보다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