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CEO들, 베이징으로 간 까닭은?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8.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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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SKT사장 박태환 현장응원…남중수 KT사장 진종오 응원예정

▲박태환 선수가 모델로 출연한 SK텔레콤의 '생각대로 T캠페인' 광고의 장면. ▲박태환 선수가 모델로 출연한 SK텔레콤의 '생각대로 T캠페인' 광고의 장면.


KT (36,000원 ▼350 -0.96%), SK텔레콤 (51,400원 ▼200 -0.39%) 등 통신업체들이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메달 사냥을 지원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바쁜 일정을 쪼개 베이징 현지로 날아가, 경기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지난 10일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400m 자유형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 이후 박태환을 공식 후원하고, '올림픽 생각대로 하면 되고'의 광고모델로 기용한 SK텔레콤은 한마디로 잔칫집 분위기다.

SK텔레콤은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 이후 곧바로 우승을 축하하는 TV광고 및 인쇄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SK텔레콤은 박 선수의 경기결과에 따른 2가지의 광고안을 미리 제작해 놓고 있었다.



특히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조정남 전 부회장은 이날 결승전이 열린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를 찾아, 직접 박 선수를 응원했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SK텔레콤 본사를 찾은 박 선수에게 직원들의 응원메시지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SK텔레콤은 후원 계약에 따라 박 선수에게 별도로 1억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비인기종목이지만, 우리나라의 빼놓을 수 없는 메달박스중 하나인 사격과 여자하키를 지원하고 있다. KT 소속으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사격과 여자하키 대표로 출전한 선수만 7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남중수 KT 사장도 10일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남 사장은 12일 한국 사격의 간판인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 과녁을 정조준하는 베이징 실내 사격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여자하키팀이 네덜란드와 경기를 펼치는 올림픽 그린 하키필드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KT는 그동안 자사 직원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포상금과 인사상 혜택을 제공해왔다. 올해도 동일한 수준의 포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F도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TF는 10일 올림픽 단체전 6연패의 금자탑을 이룬 여자양궁팀을 소재로 제작한 광고를 올림픽 개막전부터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대학생 모델들이 대역으로 참여했지만, 엽기적인 훈련장면을 재밌게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이동통신 3사가 올림픽 개막전부터 중국 로밍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등 통신업체들은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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