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자금유입 둔화…수급악화 우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8.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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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은 ETF 착시효과"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20거래일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펀드의 수급상황이 악화돼 증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SK증권의 안정균, 지미경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7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으나 신규자금이 대폭 증가했는지는 미지수"라며 ETF(상장지수펀드)의 착시효과가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ETF(상장지수펀드) 잔액이 지난주 설정액 기준으로 2036억원 증가한 것이 이유"라며 "ETF 자금은 시장에 미리 집행된 후 자금유입으로 설정돼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과는 다른 구조"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최근 적립식펀드 자금유입 규모가 둔화된 것도 증시의 불안요소로 지적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6월말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3조6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지속적으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SK증권은 "그동안 증시 상황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적립식펀드 자금유입이 증시 하락의 방어판 역할을 어느 정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자금유입 둔화가 지속되면 수급상황이 악화돼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다. 2주전 금리인상 우려로 큰 폭의 자금유출이 발생했지만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유입이 재개됐다.

SK증권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0.25%p 금리인상 결정과 더불어 향후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으로 채권형펀드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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