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골드데이'…한국 메달잔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8.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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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수영·女양궁단체 금2, 女역도 은1

↑박태환 선수가 출연한 SK텔레콤 광고 ↑박태환 선수가 출연한 SK텔레콤 광고


한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대회 3일째인 10일 하루에 3개의 메달사냥에 성공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여자양궁 단체전 올림픽 6연패 등 묵직한 의미가 금메달을 더욱 값지게 했다.

이날 '메달잔치'의 첫 테이프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끊었다. 박태환(19.단국대)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전날 남자 유도 60㎏급에서 최민호(28.한국마사회)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이 획득한 두번째 금메달이다.



그의 우승은 일요일 오전임에도 TV시청률이 42.1%에 달할 만큼 온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아침부터 금(金)을 캐내며 기분좋게 메달레이스를 시작한 한국은 오후 여자 역도에서 값진 은(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 윤진희(22.한국체대)는 여자 53㎏급에 출전해 이번 대회에서 여자 역도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합계 213㎏(인상 94㎏, 용상 119㎏)을 들어올려 벨루로시의 노비카바 선수와 동률을 기록한 윤진희는 몸무게가 150g 덜 나가 은메달을 따냈다.



↑윤진희 선수ⓒ대한체육회↑윤진희 선수ⓒ대한체육회
베이징올림픽 역도에서 나온 한국의 첫 메달이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장미란에 이은 통산 두번째 메달이다. 걸출한 역도스타 장미란에 가려져 있던 기대주의 선전에 국민들은 오후 불볕더위를 날려버렸다.

메달레이스의 마무리는 '지구최강' 여자양궁이 맡았다. 이날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상대팀 중국을 시종일관 앞선 가운데 9점차 승리를 거뒀다.

주현정(26.현대모비스), 윤옥희(23.예천군청), 박성현(25.전북도청) 등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프랑스, 결승에서 중국을 맞아 별다른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완벽하게 상대를 격파했다.


한국은 여자 양궁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내리 6연속 올림픽을 제패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번도 1위를 다른 나라에 내준 적 없는 '지구최강'답게 한국의 세번째 금메달을 안기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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