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펙트' 찌푸린 경제도 활짝?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8.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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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수 출연 광고효과 'Up'… 유통업계도 '북적'

'박태환 이펙트' 찌푸린 경제도 활짝?


'마린 보이' 박태환 선수가 부른 '올림픽 되고송'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걸까. 10일 박태환 선수가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수영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쥐자 한반도가 들썩이고 있다.

주름진 내수경제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국민 남동생'의 선전이 안팎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태환 선수가 "금 나와라 뚝딱"하니 정말 금메달을 '뚝딱' 따낸 것처럼, 주름진 경제도 펴졌으면 하는 게 재계의 염원이다.



박태환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벌써부터 광고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선수는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한 '물개'지만 '국민 남동생'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호감도가 높은 광고모델이다.

SK텔레콤 (51,400원 ▼200 -0.39%)은 10일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인 황금 시간대에 박 선수가 출연한 자사 TV광고를 내보냈다.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광고 모델이 올림픽 같은 글로벌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광고 효과가 배가 된다"며 "광고주나 광고대행사 모두에게 흐뭇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를 나란히 모델로 캐스팅한 국민은행 (0원 %)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가 만든 국민은행의 '박태환-김연아편'은 국민 남동생과 국민 여동생을 동시에 세워 눈길을 끌었다.

롯데칠성 (129,900원 ▲1,200 +0.93%)도 때 아닌 광고 특수를 맞게 됐다. 롯데칠성은 박 선수의 마린 보이 이미지를 이용해 1032m 해양심층수로 만든 음료 '블루마린'을 광고해왔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광고모델이 순식간에 글로벌 스타가 되기 때문에 웬만한 탤런트나 인기 가수를 등장시키는 것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등장시킨 삼성카드 광고가 히트를 친 것도 같은 맥락.

유통업계도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회로 내수 위축을 타계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이미 할인 중인 품목을 추가 할인하고, 우리 선수단의 금메달 개수에 맞춰 경품을 증정하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47,550원 ▼150 -0.31%) 목동점은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14일까지 현재 20% 세일 중인 파코라반, 휠라 수영복을 30% 추가 할인한다. 현대홈쇼핑은 24일까지 우리선수단이 금메달 획득 시 당일 구매한 전 고객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키로 했다.

삼성플라자는 금메달 10개가 달성되면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금메달과 동일한 중량의 금 67.5g(18돈), 2등(2명)에게는 금 37.5g(10돈), 3등(30명)에게 삼성플라자 상품권 10만원권을 증정한다.

인터파크 (14,020원 ▲90 +0.65%)(www.interpark.com)는 24일까지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당일 구매고객 중 5명을 추첨해 24K 순금 1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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