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내수경제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국민 남동생'의 선전이 안팎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태환 선수가 "금 나와라 뚝딱"하니 정말 금메달을 '뚝딱' 따낸 것처럼, 주름진 경제도 펴졌으면 하는 게 재계의 염원이다.
SK텔레콤 (51,400원 ▼200 -0.39%)은 10일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인 황금 시간대에 박 선수가 출연한 자사 TV광고를 내보냈다.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를 나란히 모델로 캐스팅한 국민은행 (0원 %)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가 만든 국민은행의 '박태환-김연아편'은 국민 남동생과 국민 여동생을 동시에 세워 눈길을 끌었다.
롯데칠성 (129,900원 ▲1,200 +0.93%)도 때 아닌 광고 특수를 맞게 됐다. 롯데칠성은 박 선수의 마린 보이 이미지를 이용해 1032m 해양심층수로 만든 음료 '블루마린'을 광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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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획득하면 광고모델이 순식간에 글로벌 스타가 되기 때문에 웬만한 탤런트나 인기 가수를 등장시키는 것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등장시킨 삼성카드 광고가 히트를 친 것도 같은 맥락.
유통업계도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회로 내수 위축을 타계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이미 할인 중인 품목을 추가 할인하고, 우리 선수단의 금메달 개수에 맞춰 경품을 증정하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47,550원 ▼150 -0.31%) 목동점은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14일까지 현재 20% 세일 중인 파코라반, 휠라 수영복을 30% 추가 할인한다. 현대홈쇼핑은 24일까지 우리선수단이 금메달 획득 시 당일 구매한 전 고객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키로 했다.
삼성플라자는 금메달 10개가 달성되면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금메달과 동일한 중량의 금 67.5g(18돈), 2등(2명)에게는 금 37.5g(10돈), 3등(30명)에게 삼성플라자 상품권 10만원권을 증정한다.
인터파크 (14,020원 ▲90 +0.65%)(www.interpark.com)는 24일까지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당일 구매고객 중 5명을 추첨해 24K 순금 1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