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펠프스 찾았는데, MB는 박태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8.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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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핸드볼 예선 경기를 응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태극기가 거꾸로 돼 있다 (네티즌이 올린 이미지)↑ 여자핸드볼 예선 경기를 응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태극기가 거꾸로 돼 있다 (네티즌이 올린 이미지)


"하루만 더 있지"

10일 박태환(19,단국대)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전날까지 베이징에서 우리 선수단을 응원한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해 박태환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베이징 국가수영센터를 찾아 박태환의 라이벌 '수영천재' 마이클 펠프스(23)를 응원한 것과 비교된다. 펠프스는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03초84로 종전 자신의 세계기록을 1.41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땄다.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성조기를 흔들며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시민들은 "이명박 대통령도 한국 사상 첫 수영금메달을 현장에서 격려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박태환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윤모씨(30)는 "박태환의 금메달 도전은 이번 올림픽 최대 이슈였는데 왜 대통령이 보지 않고 왔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직장인 최모씨(31)는 "부시 대통령도 현장에 왔던 만큼 만약에 이 대통령이 갔으면 자연스레 두 정상이 한번 더 만나게 되는 것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9일 한국 여자핸드볼 러시아와의 B조 예선경기를 관람해 수행원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이때 유독 이 대통령이 들고 있던 태극기만 가운데 태극문양과 4괘가 아래로 뒤집어져 있어 "국가 망신"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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