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눈물로 금메달 수상의 기쁨을 전한 최민호 선수에 이어 10일 아시아 신기록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안은 박태환 선수가 베이징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그런데 애국가 말고도 익숙한 노래들이 베이징 하늘에 울려 퍼져 눈길을 끈다. 이효리의 '텐미닛'과 소녀시대의 '소녀시대'가 바로 그 주인공. 베이징 올림픽측은 금메달을 딴 선수가 미리 예약해 둔 곡을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경기장에 틀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준 최민호 선수가 이효리의 '텐미닛'을 선택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전세계로 '텐미닛' 음악이 울려퍼져 영광이다"고 이효리를 대신해 기쁨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소녀시대'는 이효리의 '텐미닛'에 비해 더욱 명확히 들려 중계를 지켜보며 금메달 및 아시아 신기록 소식에 들떠있던 시청자에 기쁨은 물론 신선한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녀시대 멤버들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숙소에서 지켜보며 모두 환호했다"며 "경기장 안에서 자신들의 노래가 나올 때,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도 무척이나 즐거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