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지지율 급락은) 잃어버린 10년을 이야기한 것 때문"이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지난 10년간 잘 한 일이 많았는데 이를 다 무시하고 잃어버리겠다는 것은 유신시대로 돌아가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방을 좌파라고 하는 것은 빨갱이라고 규정한 채 독재의 길을 걷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국민도 불행하고 좌파라는 말을 들은 사람도 불행하고 그 말을 한 사람도 불행하다"며 "그런 말은 나라와 민족을 생각해 양심상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찬성파와 반대파를 양쪽에 앉혀놓고 TV토론을 시켰으면 이 대통령도 판단이 섰을 것이고 국민도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우리 국민은 60년간 대통령 중심제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통령제를 채택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 사람이 보수적이면 다른 사람은 개혁적인 사람으로, 한 사람이 동쪽 출신이면 다른 사람은 서쪽에서 나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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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은 근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꼽고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자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으로 역사에 크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