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북미에서 삼성電 눌렀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8.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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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940만대 판매로 삼성전자 누르고, 모토로라 이어 2위 등극

LG전자 (109,600원 ▼1,300 -1.17%)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 (81,800원 ▲300 +0.37%)를 누르고 판매량 2위에 올라섰다.

LG전자는 이로써 기대를 모았던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등극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북비지역에서 총 9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84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천140만대를 판매한 모토로라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북미지역에서 삼성전자를 누른 것은 6분기만이다. 또한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에서도 1780만대를 기록, 1720만대의 삼성전자를 60만대 차로 따돌렸다.

LG전자의 이같은 북미지역 판매성장은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조한 쿼티폰을 비롯해 보이저, 비너스, 뷰, 데어 등 강력한 터치스크린폰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트렌드를 주도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

특히 PC키보드와 동일한 자판배열을 적용한 쿼티폰은 2분기에만 200만대 이상 팔리면 LG전자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진출 11년만에 누적판매량 1억50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분기 판매량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현재 판매추이를 고려하면, 3분기 모토로라를 제치고 무난히 글로벌 3위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글로벌 3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면 모토로라의 텃밭인 북미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로 꼽히는 북미지역 시장에서는 모토로라와 국내 휴대폰 업계간 대결에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경쟁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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