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샘표식품 심층 세무조사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8.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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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법인 통한 박사장 개인횡령 혐의 집중 조사… 박사장 "문제될 거 전혀없다"

올해 초 사모펀드와의 경영권 분쟁을 겪은 샘표식품 (46,100원 ▲250 +0.55%)이 국세청으로부터 심층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대표 박진선)은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말까지 예정으로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샘표식품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국세청이 대주주인 박진선(58) 사장의 경영활동 전반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어 사실상 심층세무조사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1호 사모투자펀드’가 올해 초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을 당시 제기했던 샘표식품 미국 현지법인인 ‘Mr.Kimchi’를 통한 박사장의 개인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사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경영권 공격당시 마르스 측에서 내가 미국 법인을 이용해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미국 출장을 가면 미국 법인으로부터 밥 한 끼 그냥 얻어먹지 않고 모두 내 돈으로 처리했을 정도로 털어서 나올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세청도 이 부분을 면밀히 보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완전 클리어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공개매수를 통해 샘표식품 주식 50%를 확보하려던 우리투자증권 ‘마르스1호 사모투자펀드’는 풀무원 (10,770원 ▲100 +0.94%)의 백기사(우호지분) 전략과 박사장 우호지분의 비협조로 실제 계획보다 턱없이 모자란 31.98%의 주식을 매집하는 데 그쳐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다.

샘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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