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공사, 국내선 요금 추가 인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8.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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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1만7600원으로 유류할증료 ↑···아시아나·제주항공도 인상 예정

국제선 이어 국내선 항공 요금이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오른다.

지난달부터 새로 생긴 유류할증료가 인상돼 소비자들은 왕복 기준으로 5000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과 비교해 국내선 항공요금은 불과 2개월 만에 20∼25% 가량 오르게 된 셈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1,700원 ▼850 -3.77%)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발권일 기준) 국내선 전 노선에 1만7600원(편도기준, 부가가치세 포함)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측은 "6~7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현 12단계에서 14단계로 올라가게 됐다"며 "내달 1일 발권 기준부터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선 유류할증 요금은 전 노선에 동일하며, 2개월 단위로 싱가포르 항공유 변동에 따라 요금이 조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지난달부터 1단계부터 25단계까지 구분해 국내선 유류할증료 도입했다.



이에 따라 김포-제주 간 편도요금은 8만4400원(금∼일요일)에서 10만2000원, 김포-부산은 7만1900원에서 8만9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다만 추석연휴기간에는 별도 성수기 할증요금이 붙는다.

아시아나 (9,230원 ▼130 -1.39%)항공도 이런 기준을 적용해 항공요금을 올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주 초에 새로운 유류할증료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 항공사와 함께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와 같은 유류할증료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인상폭은 대형 항공사와 같은 12단계에서 14단계로 1만4100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말 편도 기준으로 김포-제주 간 요금은 6만7600원에서 8만1700원으로, 부산-제주는 5만2400원에서 6만65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한성항공도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유류할증료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도 다음달 1일부터 1만41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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