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 금리 인상, 모기지 대출 어려움 심화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8.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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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기지 대출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고 CNN머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패니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기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레디맥 역시 금리 인상에 나설 태세다.

패니매는 프레디맥과 더불어 모기지 대출을 직접 빌려주고 이러한 대출을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역할을 해왔다.



패니매 금리 인상, 모기지 대출 어려움 심화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미국 12조달러에 달하는 전체 모기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모기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기지 부도율이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패니매는 이와 함께 특정 위험이 높은 대출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보다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잔디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패니매의 이러한 조치들은 모기지 대출 비용을 높이는 한편 시장의 유연성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당국은 패니매가 신용을 줄이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 대출 정보지 발행업체인 HSH 어소시에이츠의 키스 검빙어는 "모기지 대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모기지 신용 비용은 시장 위험 고조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패니매는 2분기 순손실이 23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혀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주당 순손실은 2.54달러로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손실인 주당 91센트의 거의 3배 수준에 달했다. 패니매는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5센트로 낮춘다고 밝혔다.


앞서 프레디맥도 4분기 연속 순손실을 발표했다. 프레디맥의 2분기 순손실은 3억2100만달러(주당 1.63달러)로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주당 54센트의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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