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로대비 5개월래 최고치 급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09 04:48
글자크기

유럽 경기침체·금리동결 전망

유럽지역의 경기침체 및 이로 인한 금리동결 전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대비 5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단기 투자자금이 상품시장에서 달러화로 이동한 것도 급등의 원인이 됐다.

8일(현지시간) 오후 3시23분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319달러(2.08%) 급락(달러가치 상승)한 1.5005달러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파운드/유로 환율도 1.27% 떨어졌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로 촉발된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유럽지역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가 유럽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 약세를 가속화시켰다.

UBS AG의 외환전략가 제프리 유는 "투자자들은 유럽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로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선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금이 상품시장에서 달러화로 급속히 이동한 점도 달러급등의 원인이 됐다.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에 비해 0.81엔(0.74%) 올라선 110.26엔을 기록, 달러화 강세현상을 반영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딩이 활발해진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