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수출株 KIKO손실로 줄줄이 적자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8.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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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대규모 통화옵션 손실로 순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 제조업체 엠텍비젼 (0원 %)은 8일 하한가로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공시한 240억원이 넘는 통화옵션 손실이 주가에 결정타를 날렸다. 240억원은 엠텍비젼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규모 손실로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 1분기보다 86% 이상 늘었지만 경상 및 순이익은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광학시트 전문업체 신화인터텍 (1,875원 ▼15 -0.79%)도 대폭 늘어난 영업이익의 배가 넘는 통화옵션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신화인터텍은 2분기 39억원의 매출로 전분기보다 23%, 지난해 2분기 대비해서는 흑자전환했지만 72억원이 넘는 통화옵션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이 때문에 5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목시계로 유명한 로만손 (1,891원 ▼37 -1.92%)도 1분기보다 23%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통화옵션 손실로 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이 넘었지만 통화옵션 손실이 44억원이 넘어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 이번 통화옵션 손실 규모는 로만손 자기자본의 19.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동차 정비기기틀 판매업체 헤스본 (597원 ▼6 -1.00%)도 환율급락으로 통화옵션 손실만 67억원을 봤다. 이는 헤스본 자기자본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동판재류업체 이구산업 (5,030원 ▼140 -2.71%)도 43억원이 넘는 통화옵션 손실을 봤다. 자기자본 5.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밖에도 대창단조 (5,510원 ▼90 -1.61%)가 자기자본의 7.55%에 해당하는 30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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