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폭등세, 7월 12.5%↑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8.08 12:00
글자크기
생산자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솟는 소비자물가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2.5% 급등했다. 지난 1월 4.2% 올랐던 생산자물가는 2월 5.1%, 3월 6.0%, 4월 7.6%, 5월 9.0%, 6월 10.5%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폭등세, 7월 12.5%↑


지난 6월 하락세로 돌아섰던 농림수산품 생산가물가는 채소, 과실값 상승에 따라 다시 전월대비 오름세(1.5%)로 돌아섰고, 서비스 부문도 여객 및 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1.3% 올랐다. 또 지금까지 물가상승세를 주도해 왔던 석유 관련 제품의 물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며, 공산품 물가도 2.4% 올랐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 물가가 내렸지만, 폭염 등에 따른 출하감소로 채소, 과실가격이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은 내렸지만,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석유ㆍ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화학제품의 경우 전월대비 6.2% 상승했고, 1차금속제품도 5.6%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이 위탁매매수수료 하락 영향으로 4.0% 내린 반면, 운수부문은 여객 및 화물운임 상승으로 5.9% 올랐다.

한편, 이처럼 물가상승세가 계속되자 지난 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내수경기 악화우려보다 천정부지로 뛰는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날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상승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으로 연결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뜻에서 결정됐다"며 "물가상승률은 앞으로 몇 달동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