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D램 업계 수익성 '2위 탈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8.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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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만에 日엘피다 다시 제쳐

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반도체가 일본 엘피다에 내줬던 D램 업계 수익성 2위 자리를 되찾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피다는 지난 2분기(자사 회계기준 1분기)에 매출액 1090억2000만엔, 영업적자 155억엔을 기록했다. 세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20.8% 늘어났고 영업적자는 전분기의 259억엔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4.2%로 하이닉스(-9.2%)에 뒤졌다. 엘피다는 특히 수익성 4위인 미국 마이크론(-15.%)에게도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이닉스는 매출액에서는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수익성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엘피다에게 2위를 내줬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17%, 엘피다는 -9.5%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하이닉스(-30.0%)는 지난 1분기에도 엘피다(-28.7%)를 따라잡지 못했다.



엘피다의 수익성이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이유는 그동안 강점을 보여 왔던 컨슈머 D램, 모바일 D램의 가격이 경쟁 심화로 2분기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엘피다는 PC용 범용 D램 가격이 폭락하던 지난해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컨슈머 D램이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 엘피다가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컨슈머 D램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며 "이 때문에 엘피다의 수익성 회복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하이닉스의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9% 상승한 반면 엘피다의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한편 엘피다는 2010년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목표에 따라 공격적인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엘피다는 지난 6일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300mm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올해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를 종전 70%에서 80~9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트그로스를 100%, 하이닉스는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엘피다는 또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종전 1000억엔에서 1200억엔으로 20%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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