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토공, 통합前 진주·전주로 이전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8.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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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하기에 앞서 각각 혁신도시 예정지인 경남 진주와 전북 진주 인근으로 내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의 본부 소재지는 각각의 이전이 마무리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주공·토공 통폐합과 관련, 이들을 먼저 진주·전주로 각각 이전한 뒤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방이전에 앞서 통합할 경우 경남과 전북 양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논란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재정부 관계자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경남과 전북 사이의 제로섬 게임처럼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쪽 모두 지방이전의 수혜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또 주공과 토공 양 기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느 한 기관을 다른 기관에 흡수합병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합법인이 설립된 뒤에도 기존 주공과 토공의 사업영역을 이어받은 사업부를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경남도와 전북도는 주공·토공의 지방이전과 관련, 각각 범도민 대책위원회을 구성하고 주공·토공 통합법인 본사의 유치를 적극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어 향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1일 제1차 공기업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를 거쳐 '공기업 선진화 1단계 방안'의 하나로 주공·토공 통합방안을 발표하고, 14일 국토연구원 주최로 주공·토공 통합방안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어느 것도 확정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방안 자체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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