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7일(17: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해외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가 환매를 겪으면서 전체 펀드 수탁액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 조정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은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 유출이 컸으나 7월 들어서 채권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났다. 지난 7월 한달새 채권형펀드와 해외주식형에서만 2조9459억원 순감소했다.
해외 주식형펀드가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초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 조정속에 꾸준히 자금이 몰렸던 중국, 브릭스펀드가 수탁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동아프리카, 원자재, 금융섹터펀드도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 금융주 실적악화 재발 등 해외증시 상승 모멘텀 악화로 인해 월간 순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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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는 주식시장 침체에도 양호한 자금 유입을 보였다. 대형주펀드 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증가세에 힘입었기 때문.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OSEF200ETF', '삼성KODEX200ETF',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펀드'에서 1조 34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ETF는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수탁액을 발표하기 때문에 증시 등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변동분을 반영해 실제 자금유출입과 차이 난다. 이를테면 증시가 단기적으로 오르면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늘어난 것처럼 착시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된다.
정태진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펀드는 차별화 보다 하락의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어 대부분 펀드가 수탁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중국, 브릭스 주식펀드에서 큰 폭의 순증가를 보여 본격적인 환매 움직임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