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성장세 제동 걸렸나(종합)

정현수 기자 2008.08.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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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3천억 돌파에도 성장세는 '주춤'… 일본시장이 관건

NHN (168,100원 ▲8,300 +5.19%)이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한동안 가파르게 성장하던 기운은 한풀 꺾였다. 실제 경기침체와 더불어 최대 수익원인 검색 광고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이날 NHN이 연간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성장세 꺾인 사상최대 분기실적

NHN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3048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어난 수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6%, 48.2%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어졌던 매분기 견고한 성장세는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실제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1% 성장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최대 수익원인 검색광고 매출이 불과 1.9%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 들어 시작된 배너광고 시장의 침체도 상반기 내내 그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게임 부문 역시 전년대비 86.8% 성장한 934억원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하는데 그쳤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N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1조2700억원에서 1조24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42%에서 4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최휘영 NHN 대표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온라인 광고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경색 국면을 맞고 있다"며 "게임 서비스 개편에 따라 게임 매출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가이던스 일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따라 검색광고와 배너광고 등 온라인 광고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 또한 한게임 사행성 논란에 따른 서비스 개편에 따라 일부 게임매출도 둔화될 것이라는 게 NHN측의 분석이다.

◇일본 진출에도 속도 붙이나

NHN은 하반기 일본 검색서비스 런칭을 계기로 일본 사업에 전 방위로 나설 계획이다. 국내 경기침체와 각종 포털 규제 이슈로 정체된 성장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NHN은 올해 일본 검색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현재 사내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네이버 검색 엔진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내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 런칭한 모바일 게임 '한게' 서비스를 통해 77개 모바일 게임이 현지 시장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를 연말까지 10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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