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잇따라 인상(상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8.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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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들도 다음주부터 예금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일부 은행은 향후 시장금리 추세에 따라 추가로 예금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 금리를 0.2~0.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5.00%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수신금리 0.10~0.40%포인트 인상한다.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예금은 오는 11일부터, MMDA 및 적립식예금은 13일부터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상품별로 보면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경우 계약기간별로 연 0.10%포인트, '가족사랑자유적금(3년제)'은 0.8%포인트 인상한다. 특히 가족사랑자유적금은 8월중 오전에 직접 영업점을 찾아 가입하면 우대이율 0.30%포인트가 추가 지급돼 최대 연 6.15%를 받을 수 있다.



개인 및 법인 MMDA는 연 0.10%포인트를 인상하고, 시장성예금은 연 0.40%포인트를 인상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12일부터 예금 금리를 최고 연 0.20~0.30%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상품별로는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5.50%에서 5.80%로 최고 0.30%포인트 인상한다.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사랑레포트정기예금의 경우 0.30%포인트 인상된 5.80%가 적용된다.

MMDA는 0.20%포인트까지 오른다. 개인MMDA는 기존 연4.10%에서 연4.30%로, 기업MMDA 연4.00%에서 연4.20%로 각각0.20%포인트 인상된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상품 및 기간별로 0.1~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중이고, 외환은행은 다음주 초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기간별로 0.1~0.3%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향후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신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0.4%포인트 인상했다"며 "일단 시장의 금리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년제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5.5%에서 5.9%로 인상했다.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과 '부자되는 정기예금'의 1년제 상품을 연5.9%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상은 최근 시장금리 및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조치이며, 향후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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