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리인상에 "당황"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8.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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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소집 등 분주

정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종합적인 요소를 판단해 내린 것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 정책은 금리 인상에 특별히 변동을 받을 것은 없다고 본다"며 "당분간 저환율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당황한 모습이다. 관련 부서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 부담으로 인한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견 동의하면서도 최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내수 침체와 일자리 부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이다.



특히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어 대출을 받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부담이 심화되고 있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독'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편 한은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5.25%로 결정했다. 정책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 4.75%에서 5.00%로 인상된 이후 12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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