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금통위에 '관심집중'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8.07 09:39
글자크기

환율 소폭 하락

외환시장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환당국의 정책 스탠스를 읽어내기 위한 의도다.

환율은 유가 하락과 증시 호조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상승한 101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배럴당 110달러대로 내려간 유가와 증시 호조로 하락압력이 우세하다. 하지만 환율 하락을 틈 탄 저가매수도 만만치 않아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열리는 금통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가 잡기에 우선 목표를 두고 있는 한은이 금리 정책과 외환정책에서 어느 정도 조율을 하게 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 수요 우위의 시장 상황을 감안, 환율 상승을 일부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유가 급등세가 잠잠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 동결을 할 경우, 추가적인 환율 상승보다는 현 수준에서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이 예상됐다. 추가 상승시 당국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다는 것.

외국계 은행 딜러는 "한은이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하는 그 자체보다는 그를 통해 외환정책에서의 스탠스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