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價 5% 하락, 5개월만에 내림세 전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8.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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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PC 제조사들의 과잉 재고가 원인

D램 고정거래가격이 결국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월 하반기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며 버텨 왔지만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대만의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인 512메가비티(Mb) 667메가헤르쯔(MHz) DDR2의 8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1.13 달러를 기록, 지난달 하반기에 비해 5.04% 하락했다. 1기가비트(Gb) DDR2 가격도 2.25 달러로 5.5% 떨어졌다.



D램 고정價 5% 하락, 5개월만에 내림세 전환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한 것은 3월 상반기 이후 5개월 여만이다. 고정거래가격이란 D램 생산업체들이 PC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통상 매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삼성전자 (81,800원 0.00%)하이닉스 (236,000원 ▲4,000 +1.72%)반도체 등은 생산량의 80% 이상을 고정거래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4월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 6월 하반기 1.19 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했지만 7월 들어 보합세를 기록해 왔다.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D램의 주요 수요처인 PC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재고를 쌓기 시작해 현재 4~6주, 많은 곳은 두 달치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4일 PC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늘린 데다 최근의 경제 상황 등으로 3분기 D램 가격은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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