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 "인수 매력도는 충분하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8.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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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HK저축은행장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매각설과 관련, "MBK에 연락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보유 지분 47.63% 매각을 위해 모간스탠리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행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MBK는 사모펀드 특성상 매각작업을 비공개적으로 하고 있어 사전 협의는 없었다"면서 "매각설이 맞다면 애초 예상보다는 매각 타이밍이 다소 앞선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HK저축은행의 인수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소액신용대출 인프라 구축을 마쳐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이익이 날 것"이라면서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소매상품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 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을 통해 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2대주주인 현대캐피탈로의 피인수에 대해선 "현대캐피탈 측에서 특별히 언질을 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10%대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12월경 19%~22%대 중금리 상품을 출시해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음달 25~32%대 중금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신용대출상품인 119머니보다 15%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다.

김 행장은 "지난해 출시한 119머니는 비용 투자 등으로 이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면서 " 앞으로 350억원 가량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회계연도에는 당기순이익 621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9.1%, BIS비율 10.8%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무리하게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건전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저축은행은 2007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75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총자산 2조6615억원을 기록했다. 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7.48%, 14.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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