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연내 흑자전환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8.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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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Q 적자폭 줄고 수익구조 안정세..온라인 광고시장 회복이 '관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2,790원 ▼5 -0.2%))가 지난 2분기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회사 사령탑이 그룹 내 실세로 알려진 주형철 대표로 전격 교체되면서 일각에선 연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적자 폭 줄어든 SK컴즈

매출 546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 지난해 말 엠파스와 통합된 SK컴즈의 두 번째 성적표다.



싸이마켓(오픈마켓) 사업을 접은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사업 구조조정으로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고객관리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과 오픈마켓 사업종료, 독일법인 청산을 비롯한 해외법인 구조조정 결과다.

수익구조도 견고해졌다. 무엇보다 싸이월드 도토리로 대표되는 커뮤니티 사업에 편중됐던 매출구조가 배너와 검색광고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미니홈피 중심의 싸이월드가 단독 포털 형태로 진화하면서 배너와 검색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

전반적인 광고 불황 속에서도 2분기 SK컴즈의 온라인 광고매출은 153억원으로, 전년대비 3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검색광고 매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분기 검색광고 매출비중은 56억원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95%나 늘었다. 지난해부터 '검색'사업에 주력했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트래픽 지표로 보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 싸이월드 통합검색 1일 쿼리수가 사상 최대치인 720만건(자사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00만건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형철호, 사업 조정 주목

최근 주영철 대표이사로 사령탑인 바뀐 후 SK컴즈의 행보가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SK컴즈는 그동안 사업본부로 편재됐던 이투스의 동영상 교육부문을 오는 11월까지 100% 자회사로 분할할 예정이다. 동영상 교육시장의 특성에 맞게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수면 밑에서만 논의돼왔던 싸이월드와 엠파스, 네이트 통합논의도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신규 서비스도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3D 커뮤니티 미니라이프에 이어 이달에는 인터넷TV 서비스인 '싸이TV'도 오픈할 계획이다.

주 대표 합류이후 예고됐던 그룹 간 협업사업모델도 본격화된다. SK컴즈는 이달 중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를 통해 엠파스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검색 외에도 동영상 등 콘텐츠 서비스도 추가로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컴즈가 커뮤니티 사업에 이어 제2의 활로로 잡고 있는 배너, 검색광고 등 광고 부문이 올 들어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상반기 싸이월드 메인페이지 개편 등의 영향으로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는 등 여건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광고시장 정체 등에 따라 연내 흑자달성 여부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SK컴즈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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