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화를 그리는지, 어떤 만화가 재미있고 사업이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거겠죠. 자신이 정말 즐겁게 그릴 수 있고, 요즘 사람들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획력과 기본 핵심만 알면 시대를 초월해서 작가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드라마 대조영은 시원찮았지만 주몽은 히트를 쳤을까요? 대조영은 왕들의 자존심 싸움 이야기지만 주몽은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제 만화가 거칠고 남성주의로 포장돼있긴 하지만 결국 답은 사랑입니다.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까치'의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이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이죠."
그의 작품 속에 흐르는 사랑은 만화에 대한 자세와 닮았다. 힘들었던 문하생 시절도 그는 행복했다고 했다. "버스 토큰 하나 달랑 들고 다니며 어렵게 한 순정만화작가 밑으로 들어갔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선배들 몫까지 매일 먹을 갈아야했는데, 귀찮은 일이었지만 저는 먹 냄새가 참 좋았습니다. 선배들 속옷도 빨고 통금시간이 넘어서 막걸리 심부름도 하면서 괴롭힘을 당했지만 나름대로 낭만이 있었어요. 그 속에서 일체감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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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작품 발표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가 신난다는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단다. "'천국의 신화'를 통해 실패를 겪으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만큼 애착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천지창조의 신화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건국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현세의 만화를 본 사람이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는 만화를 만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