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모간에 "패니·프레디 문제점 찾아줘"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8.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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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모간스탠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용위기의 진앙지인 월가에서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간스탠리는 자문에 들어가는 비용 9만5000달러외에는 자문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기로 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재무 구조와 전략, 모기지 관련 자산의 문제점 등을 내년 1월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사태 파악을 위해 특별히 팀을 구성하지 않는 대신 여러 회사들을 놓고 고민하다 모간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재무부 대변인은 "의회에서 패니매·프레디맥 구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사전 준비차원에서 자문 계약을 맺은 것이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정부 보증 모기지 기관으로 총 12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모기지 시장에서 절반인 5조2000억달러의 모기지를 대출하거나 보증한다.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으로 보유 채권 가치가 줄면서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폭락, 주식시장에 패닉을 초래했다.

미국 정부는 주가 폭락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자 두 회사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상향하고 필요할 경우 주식을 직접 매입할 수 있는 긴급 구제안을 마련, 의회가 이를 최종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미의회예산국(CBO) 두 회사에 대한 구제 금융은 250억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재무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 역시 50%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구제금융이 1000억달러 이상 투입될 가능성은 5%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가는 금리동결과 유가 하락에 따른 투심 호전으로 각각 7%, 15%씩 급등했다. 그러나 올 들어 주가 하락률은 여전히 76%, 6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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