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석달만에 120불이하 마감…하락세 굳히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06 04:36
글자크기

한때 118달러까지 하락, 금 옥수수 등 상품 가격도 급락지속

국제유가가 석달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5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4달러(1.2%) 떨어진 119.17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종가기준 1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5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이날 전자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11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이틀간 4.7% 하락했다.



경제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유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정유시설 피해 우려가 사라진 점도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

MF글러볼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열대성 폭풍 에두아르드가 육지로 올라옴에 따라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진행되면서 재고가 점점 쌓일 것이라는 점을 시장 트레이더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급락과 더불어 금 선물 가격이 2%, 옥수수 선물이 1.9% 떨어지는 등 상품 가격이 전체적으로 급락했다. 상품시장 벤치마크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0.9% 떨어진 398.41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