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15일까지 원구성 안되면 중대결심"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08.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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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은 5일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오는 8월 15일까지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의장으로서 중대결심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임시국회를 마감하며 국회의원들에게 발송한 편지를 통해 "식물국회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비장한 각오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서신에서 김 의장은 "18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68일째 되는 날임에도 국회는 아직도 원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렇게 명분없이 원구성을 하지 않는 경우는 국회역사상 일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의욕과 열의로 가득찼던 의원님들의 초심은 차츰 무력감과 자괴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끊임없이 원구성을 촉구하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며 "의원님 여러분과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당대당의 기 싸움, 정략적 힘겨루기 등은 국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지도부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는 관행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를 정상화하여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의원님 여러분과 여야 지도부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광복 63주년, 정부수립 60주년의 뜻 깊은 8.15까지 해결책이 제시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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