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부시, 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되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8.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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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로 오찬…靑 "부시 내외 배려한 것"

- 청와대서 3시간30분간 회동
- 9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
- 티타임 땐 부시 대통령 장녀 바바라 부시도 동석

李대통령-부시, 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되나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6일 서울 정상회담 뒤 오찬 메뉴로 미국산 쇠고기가 오를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오찬 메인 메뉴로 한우 갈비구이와 함께 미국산 안심스테이크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 같은 메뉴 선정에 대해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오찬 메뉴로 김치가 나오면 좋아하지 않겠냐"며 미국산 쇠고기 메뉴가 부시 대통령 내외를 각별히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쇠고기 파동'의 양 당사국 정상회담인 만큼 오찬 메뉴 선정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모두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세부 일정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6일 오전 9시30분부터 10여 분간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을 통해 부시 대통령 내외를 맞이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공식 환영식은 새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으로 최용석 국방부 중령을 의장대장으로 한 육해공군·전통의장대 등 273명의 군악대와 10명의 지휘관이 진행하게 된다.


양 정상은 이어 9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집현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1시부터 25분간 청와대 녹지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정상회담에는 양 정상과 함께 양국에서 7명씩의 배석자들이 함께 한다. 미국 측에서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조슈아 볼튼 대통령비서실장, 제임스 제프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케빈 설리번 백악관 홍보보좌관, 도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니스 와일더 NSC 선임보좌관이 배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배석한다.

공동기자회견은 양 정상이 모두발언을 한 뒤 양국 기자 2명씩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양 정상 내외는 이어 11시30분부터 11시55분까지 관저에서 티타임을 갖고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방한하는 장녀 바바라 부시도 동석한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청와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전 9시45분부터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별도 다과·환담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김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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