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업체들의 경영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횡령 등 각종 악재로 이미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불가능한 가운데 이해 당사자들이 소송도 불사하고 있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수산 (0원 %), 에듀패스 (0원 %), 루보 (27원 ▼29 -51.8%) 등은 경영진 선임을 놓고 전현직 경영진이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수산은 전 최대주주인 쿨투가 담보제공에 따른 대물 변제로 지분을 처분, 현재 주인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전 최대주주인 쿨투의 이응배 대표이사 등은 현재 17억6000만원 규모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에듀패스의 경영권 분쟁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에듀패스는 지난 4월부터 정승모 현 대표와 최종표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최 전 대표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이사 및 감사선임 건이 취소돼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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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대표는 당시 이사 및 감사선임 결의는 소집절차 및 결의방법에 법령을 위반한 하자가 있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보의 경영권 분쟁은 주주총회로 공이 넘어갔다. 루보는 현 경영진인 양창규 대표 측과 김응태, 최종민씨 등 간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루보는 4일 양창규 대표이사 등의 이사해임 건과 후임이사 선임 건, 신임이사 선임 건 등을 의안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주총 일시는 오는 9월25일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영권 분쟁이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게 되면 기업의 경쟁력은 훼손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분쟁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추종 매매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