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 "합병효과로 올실적 2배증가 예상"

김경원 기자 2008.08.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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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신한이엔씨와 합병효과 가시화, 이상진 대표 인터뷰

케이아이씨 (1,399원 ▼42 -2.91%)(대표 이상진)가 최근 우량 자회사와 합병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져 주목받고 있다. 국가의 기간산업인 제철, 석유화학, 조선 및 발전소 등에 필요한 설비와 기계 장치산업 국산화에 앞장서온 케이아이씨는 중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본격적인 성장국면을 맞고 있다. 이상진 대표로부터 회사의 체질 개선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신한이엔씨(현 플랜트사업부)와 합병은 어떤 의미가 있나.
▶ 기존 사업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에 인수한 자회사 신한이엔씨와 올해 5월에 합병을 완료, 플랜트사업을 기반으로 회사의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신한이엔씨는 코크스 이동차 등 제철설비, 오일샌드
케이아이씨 "합병효과로 올실적 2배증가 예상"


마이닝 설비, 탈질 환경설비, 터널 집진 설비 등을 제작하는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분야별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 협력사로 1970년대부터 국내 플랜트 시장을 주름잡았을 정도다. 현재 수주잔고가 1000억 원 가까이 이르는 플랜트사업부는 올해에도 제철소, 석유화학 회사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오일샌드사업의 경우 국내 최초로 2003년부터 캐나다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올해 300억 원 이상 수주를 올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돼 외형과 수익성의 대폭 성장에 따른 케이아이씨의 펀더멘털 상승이 예상된다.



-실적은 어떻게 좋아지고 있나.
▶ 신한이엔씨 합병효과가 가시화돼 상반기 흑자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09억 8,0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8억 7,000만 원으로 64.38%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중에서도 신한이엔씨와 합병을 마무리한 직후인 6월분 실적이 포함된 2/4분기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2/4분기 실적을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1.42%, 영업이익은 365.74% 증가해 수익성 개선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올해 케이아이씨 전체 매출과 순이익은 작년 대비 각각 100% 이상 늘어난 1,300억 원, 14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플랜트 업종의 부담은 없나.
▶ 고유가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고유가로 인해 중화학플랜트 설비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어 올해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이뤄질 전망이다. 중동 등 주요 산유국들의 주문이 늘면서 플랜트 수주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발주처에서도 생산 능력을 우려할 정도로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포항 신항만내 36,355㎡ 규모 부지에 추가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플랜트 시장이 커지는 중이라 향후 5년간 현재와 같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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