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밀가루값 하락, 라면에 반영되길"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8.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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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첫 민관합동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

-원유·곡물가 등 의미있는 수준 하락
-물가불안 요인 발생시 선제적 대응
-"물가안정 내수 살리는 최선의 방안"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5일 "밀가루 가격이 내린만큼 라면이나 빵의 가격도 조속히 인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가격 인하 요인이 있으면 가격을 내리도록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동아제분과 CJ제일제당은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밀가루 가격을 최고 20% 인하했다.

김 차관은 "최근 들어 원유 및 곡물가 등이 의미있는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며 "떨어진 낙엽 하나를 보고 가을을 느낀다라는 ‘일엽지추’가 최근의 물가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9% 오르면서 1998년 외환위기 때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아직 남아있다.

김 차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경제주체별로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주길 바란다”며 “기업에는 경영합리화 등 기업가정신을, 가계에는 과소비를 줄이는 현명한 소비지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이 7% 성장잠재력을 위한 기초체력이자 내수를 살리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정부 역시 중장기적 물가안정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유통구조 개선은 물론 수입·생산·유통·소비 전단계에 걸쳐 체계적 분석을 통해 물가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김 차관은 "예컨대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이나 참고서 등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담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국토해양부·노동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은행 부총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한국소비자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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