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69달러(3%) 하락한 121.4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6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미국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수요감소 전망이 하락압력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한데다 멕시코만에서 형성된 열대성 폭풍 에도아르도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하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비 0.8% 상승, 지난 2005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PCE지수 역시 0.2% 올랐다.
실제로 6월 소비 지출은 전년대비 0.6%(연율기준)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실질 소비 지출은 0.2%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세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전략비축유 가운데 7000만배럴을 방출하라고 촉구했다. 과거 전략비축유 방출이 2주내에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점을 오바마는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