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공관장 인사 이어 '보은인사'
-"김 前수석, 쇠고기 국조 끝나면 부임"
국정운영 파행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MB맨'들이 한달도 채 못돼 외교현장을 통해 복귀, 보은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고환율 정책으로 지난달 7일 물러난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오른쪽)은 아시아권 주요국가 공관장으로 내정됐다.
또 최 전 차관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 관료와 국제개발은행(IBRD) 상임이사로 근무한 경력을 평가해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측에서는 김중수 전 수석을 포함,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등 1기 참모진이 물러날 때 무능한 사람들에 대한 경질이 아닌 정국수습을 위한 퇴진이기 때문에 조만간 기회가 되면 다시 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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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전 수석이나 최 전 자관의 능력을 높이 산다 해도 각각 퇴임 한달반, 한달만에 대외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외교직에 임명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쇠고기, 독도 등으로 지친 민심이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전 수석은 오는 18~19일 열리는 국회의 쇠고기협상 관련 국정조사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이 국정조사가 끝나면 현지부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춘계 공관장 인사 당시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공관장 등에 발탁돼 보은인사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 공관장 내정자는 미국 국적논란으로 중도 사퇴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관장 임명은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이들이 외교적 소양을 얼마나 갖췄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